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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행위예술 40년史’ 한눈에
[문화일보] 2007년 08월 29일(수) 오후 03:09 가 가| 이메일| 프린트
국내 문화가에 ‘괴상한’ 행위미술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67년 12월. 40년전 젊은 작가 10여명은 서울 중앙공보관 화랑에서 우산에 촛불을 꽂고 원을 그리며 돌다가 촛불을 끈 뒤 우산을 찢으며 휴지와 새끼줄로 감다가 짓밟는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을 펼쳤다. 그후 1970년대 초반까지 활발히 전개되던 행위미술은 10월 유신 전후로 ‘퇴폐’‘불온’으로 간주돼 움츠러들었고, 별난 작가들의 튀는 해프닝으로 여겨지면서도 명맥을 이어왔다.

국내 행위미술 40년을 회고하는 기획전 ‘한국의 행위예술 1967~2007’전이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0월28일까지 열린다. 기록으로 남을 뿐 형체없이 사라지는 행위미술 작품을 100여점의 자료와 더불어 되돌아보는 기획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최초의 행위미술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을 비롯, 김구림씨의 1969년작 ‘24분의1초의 의미’, 이승택씨의 1971년작 ‘바람민속놀이’(사진), 백남준의 1990년작 ‘요제프 보이스 추모 굿’과 이윰의 2007년작‘빨간 블라우스 힐링 미니스트리’등을 접할 수 있다.

전시는 ▲1967~79년 ‘해프닝에서 이벤트로’의 시기(강국진 김구림 김순기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정강자 제4집단 등) ▲1980~93년 ‘행동의 드라마’의 시기(김용문 신영성 윤진섭 이불 이상현 하용석) ▲1994년부터 현재까지 ‘행위 - 변주’의 시기(김아타 박이창식 조습 박혜성 고승욱 이윰 낸시랭 황신혜밴드)등 3부로 나눠 진행된다. 02-2188-6114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한국 행위예술 40년史' 한눈에

문화일보  20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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