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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빛 : 회화의 장벽을 넘어서 - 강국진展’
‘로베르 콩바스(Robert Combas) : savoir faire展’
한국의 거장과 프랑스의 거장이 만났다.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은주)은 ‘경남미술사 정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역사의 빛 : 회화의 장벽을 넘어서 - 강국진展’과 국제교류전의 일환으로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주한프랑스문화원과 공동주최하는 ‘로베르 콩바스(Robert Combas) : savoir faire展’으로 구성, 하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하계 전시는 15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5일까지 62일간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이 가지는 자유분방한 이미지의 작업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강국진展’은 미술관 제 1, 2, 3전시실과 1,2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되며, ‘로베르 콩바스展’은 미술관 3층 제 4, 5전시실과 전시홀에 전시된다.
△ 이번 경남도립미술관에서의 ‘강국진展’은 한국현대미술사의 주요화가인 故강국진의 다양한 작업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한국현대 미술의 태동과 성장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박생광, 전혁림, 하인두, 유택열, 김종영, 이성자 등의 경남미술사 정립의 일환으로 경남 출신 유명 작가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에서 태어난 작가 강국진은 한국현대미술 최초의 행위예술가, 테크놀로지 아티스트, 판화공방 운영자, 집단 창작스튜디오 개념을 구현한 작가로서 한국예술문화 사상에 대해 일생동안 관심을 가지며 탐구해왔다.
한국 현대미술의 본격적인 정립기에 활동한 그는 당시 평면 위주의 추상미술에서 ‘상호소통’이라는 현대미술의 개념을 우리 화단에 정착시킨 선구자적 인물.
실험과 행위를 통해 편협과 독단에 빠져있던 화단에 생기를 불어넣었으며 후학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해준 작가이다.
특히 경남 출신으로 박생광, 전혁림, 이성자, 이우환 등과 함께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며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힌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품 가운데 회화, 판화 등 총 218점이 전시된다.
△ ‘로베르 콩바스展’은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 이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단면을 직접적으로 본다는 것과 기존의 정적이고 고정된 시선의 작품들 대신 동적이며 자유분방한 이미지의 작업들을 대함으로써 현대미술의 독특한 면을 감상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최근 설치나 미디어 아트 등이 미술계의 전면에 나섬으로써 기존의 전통적 회화의 흐름을 잘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로베르 콩바스는 1980년대 추상미술의 반작용으로 일어난 구상계열의 작가로 특히 ‘자유구상’이라는 개념 하에 소재와 방식에 있어 다양성과 상호 소통성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이다.
만화, 그래피티(Graffti) 등 대중문화의 산물을 미술에 적극 수용하고 표현하여 해학과 재치, 비판이 담겨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입체 등 총 51점이 전시된다.
한편 이번 미술관의 하계전 개막식은 15일 오후 5시 도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리며, 도문화관광국장, 서울프랑스문화원장, 부산프랑스문화원장, 故강국진의 미망인 황영자 여사, 경남미협회장, 경남도 관계자 등의 국내외 내빈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림설명 : 로베르 콩바스 作 ‘마르세이유 공연’
한국과 프랑스 거장의 아름다운 만남
경남예총 2007.05.15
KUKJIN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