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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도립미술관서 학술 심포지엄 열려

진주 출신 실험미술가 고 강국진 화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8일 오후 2시부터 경남도립미술관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마련된다.

진주 출생인 고(故)강국진 작가(1939~92)는 현대미술의 본격적인 정립기에 활동한 작가이다. 6~70년대 전위와 실험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연구해 한국현대미술의 기초를 닦았고, 80년대는 한국적인 것과 현대미술의 조화와 작가의 내면과 역사라는 것에 대한 통일성을 작업해, 평면 위주의 추상미술에서 실험과 행위의 ‘상호소통’이라는 현대미술의 개념을 한국 화단에 정착시킨 작가다.

경남도립미술관은 현재 하계전으로 실시하고 있는 강국진 전'역사의 빛 : 회화의 장벽을 넘어서' 를 기념하고 실험미술의 토대를 마련한 강국진 화가의 미술사적·학술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실험미술가 - 강국진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강국진의 삶을 중심으로 한 예술 개관', '강국진 :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힘', '강국진의 오브제와 퍼포먼스의 세계'라는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인 김진엽씨가 진행한다.

이날 윤진섭(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호남대 교수)씨는 '강국진의 오브제와 해프닝의 비평적 의의', 김미경(강남대 교수, 미술사)의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힘', 이성석(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씨의 '강국진의 삶을 중심으로 한 예술 개관', 를 발제자 참가하며, 이에 대해 김병수(경기대 외래교수, 미술평론가), 이유숙(창원대 외래교수, 미술이론 및 미술사), 황무현(마산대학 교수)씨를 질의자로 하여 종합토론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윤진섭 교수는 '강국진의 오브제와 해프닝의 비평적 의의'에서 시대별로 작가의 작품세계와 역사적 의의를 살펴보는데 윤교수는 " 70년대 초반에 해당하는 3년간을 오브제와 판화에 몰두하다 1974년부터는 평면작업에 주력하기 시작한다. 그 이후 작고할 때까지 18년간의 세월을 판화와 평면작업으로 보냈으니, 입체와 행위예술은 초기의 실험에 그치고 만 아쉬움을 남겼다"며 강국진의 작품세계 중 입체와 행위예술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하고 이에 대해 김병수(경기대 외래교수)가 질의한다.

또한 김미경 교수는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힘'에서 "한국의 미술계를 살펴보고 있으면 제도권의 미술이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뽐내는 동안, 눈에 띠지 않는 그늘에서 행해졌던 무명작가들의 예술이 당당하게 존재했음이 종국에는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을 역사에서 배우게 되며 강국진 선생이 보여주었던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힘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금도 생생히 살아 있는 듯 하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이유숙 외래교수의 질의가 이어진다.

또한 이성석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예술개관 퍼포먼스의 세계'에서 "강국진 예술은 전통적인 조형양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유에 기인한 도전, 예술이 갖는 변화에 대한 본질적 속성에 충실하고 그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았던 작가로 그의 예술가적 일생과 열정적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한 그의 예술적 소산들은 회화를 넘어선 한국현대미술의 실험적 개척자로 불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황무현 마산대학 교수가 질의를 한다.
 
▲사진설명=고 강국진 선생 생전 작업 모습.

실험미술가 故 강국진작가 작품세계 조명

경남일보  2007.06.08

KUKJI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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