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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에서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진주 출신 강국진(1939∼1992)의 '역사의 빛: 회화의 장벽을 넘어서'전과 프랑스 로베르 콩바스(1957∼ )의 '임기응변의 재치' 전이 함께 열리고 있다.
강국진전은 한국현대미술의 태동과 성장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박생광, 전혁림, 하인두, 유택열, 김종영, 이성자 등 경남 출신 유명작가의 현 주소를 보며 경남미술사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현대미술의 정립기에 활동한 작가 강국진은 당시 평면 위주의 추상미술에서 '상호소통'이란 현대미술의 개념을 우리 화단에 정착시켰으며 실험과 행위를 통해 화단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로베르 콩바스전은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이 가지는 자유분방한 이미지 작업들을 볼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작가는 1980년대 추상미술의 반작용으로 일어난 구상계열의 작가로 특히 '자유구상'이란 개념으로 소재와 방식에 있어 다양성과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상호 소통성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스스로 "내 작품은 구상적이며 그것은 내가 현실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며 반면에 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추상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의 그림은 또한 만화와 드로잉 기법이 뒤섞인 독특한 회화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창원서 한·프 현대미술을 만난다
연합뉴스 2007.05.20
KUKJIN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