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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서 해프닝 쇼>, 조선일보, 1968.10.18

17일 오후 4시쯤 홍익대학 미술과 출신 강국진씨 등 청년화가 2명과 정강자 양은 자칭 선구화가 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2한강교 모래사장에서 색다른 해프닝 쇼를 벌였다.

빨강 노랑 파랑색의 비닐 가운 위에 하얀 페인트로 「문화부정 축재자」「문화 사기꾼」등 괴상한 문귀를 쓰고 나온 이들은 모래를 파 몸을 묻고 일어난 후 누워있던 자리에 휘발유로 불을 지르곤 『죽이고 싶다. 모두』라고 목이 터져라고 외쳤다.

이를 지켜보던 자칭 선구화가와 시민들은 이해가 가지 않은 듯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다.

한강변서 해프닝 쇼

조선일보  1968.10.18

KUKJI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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