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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국진(1939~1992년) 화가의 작가혼이 인터넷으로 되살아난다.

자식도 없이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부인 황양자(57)씨가 망부석을 세우듯 남편 이름의 온라인 갤러리 '강국진.com(www.kangkukjin.com)'의 문을 12일 연다. 황씨는 본인의 사후를 대비해 그동안 남편의 작품 중 입체(59점) 유화(295점) 판화(160점) 수채화(37점) 등 600여점의 사진을 이곳에 실었다. 또 60~70년대 미술사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록 사진과 자료도 한데 모아 공개한다.

화가 강국진은 부산 동래고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그에게는 '한국 퍼포먼스의 선구자', '한국 최초 테크노 아트 시도', '실험미술의 선구자'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어다닌다. 백남준씨보다 빨리 시도했다는 그의 테크노 아트 작품 '시각의 즐거움(1967)'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황씨는 "갤러리가 문을 열면 그동안 학위 논문을 쓰려고 남편의 60~70년대 자료를 찾으러 집으로 왔던 후배 화가들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자료를 열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편의 나머지 작품 400여점의 업데이트와 영문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望夫 사이버갤러리 '강국진.com'

국제신문  2006.01.11

KUKJI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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