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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의 작품은 두 개의 분할된 평면공간을 하나의 통합된 평면공간으로 엮어내는 이채로움을 띤다. 그리고 두 개의 분할공간은 서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유사한 모습을 취하기도 한다. 그리고 표현방식의 관점에서 볼 때 역시(흥미롭게도) 고의적인 조악성, 치졸성을 느끼게 한다. 서툰 붓 자국, 뒤틀린 표면구성, 데생, 하다 못해 허술한 표현력의 구사 등 그의 작품은 회화에 대한 기대감을 박탈한다. 그림은 근엄, 순수, 우아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전도시킬 뿐 아니라 그럼으로써 사장된 미적 차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

전시회 리뷰/강국진, '역사의 빛'(1989.5.19-24)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예술과 비평   1989. 가을

KUKJI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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