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last 3 or so years, there have been quite a number of notable art events, public subscriptions and various exhibitions both in and outside the capital. These were under the sober names of Modern art or avant-garde art by those who are self-admiring and supposedly represented some innovative institutions such as OO art academy, some reputable authorities and the artists of medium standing. It is still questionable that their motive has yielded such results, but the ulterior motives of such deeds are definitely dreary for those who have been honestly executing and expressing. Art or the activities of creation should always contemplate the transparent thinking. But blowing their own trumpets makes the others suggest that there is more low class determination than true expression; and most of them are imitated or appropriated. This is the face of commercial production of art that focuses primarily on fame and eminence.
Don’t you know the old adage; “when unprecedented crises strike, the seemingly reliable one with concrete fidelity and robustness can blow away even further than others.” We need to take into account what August Rodin said, also.
Be patient and never fully devote yourselves to inspiration, for such things do not exist. The only honorable property of art is wisdom, beauty, truth and volition. Carry out your work as if you are a faithful artisan. A thought is not true if it does not leave resonance in your soul. Be deep, dauntless, and diligent. The cliche, secular ideologies and conventions should never hamper your opening of utterance, even when it poses the utmost differentness. Your hardships will be over soon, for what is true to one is true to all. True artists subvert the precedents to move forward with their own knowledge and paths of development.
This is how he gave his own precept to his companions. One contemplates on the hopeful progress and gauges the gravitas of it if this societal earth is dominated by the absolute verities. How would the world deal with the errors and hideousness to make it so heavenly? Living the eternity. These words are wise for it becomes engraved on your heart and gives one righteous advices.
We now see various factional movements of people banding together in posing as some sort of respectable authority and vanguard of Modern art. The muddy water is rushing through the hood.
Those totally destitute of self-critical ability and subjective opinions are being dragged around like oxen forced into butchery. This saddens me. How did we get into this turmoil? Aren’t we now to regret and fully reflect upon ourselves?
It is of course not all due to our past deeds, but mostly so. If there are anyone prepared enough to attend to honest consciences, it is imperative that these people try their utmost best to redeem and relieve.
In retrospective, Abstract Expressionism from the west first hit us thanks to pioneers, Whanki Kim and Kyusang Lee. Then came the war and the wave of Informel in the mid-50s, the time that the Korean Modern art started taking proper directions. Such form of art was uncritically and imprudently received and absorbed by the young generation of the 50s and 60s (and there are quite a few artists in their 50s making honest and transparent approach to the Informel as basis). This is precisely why Informel as received by Koreans is now nothing but a handful dust long passed.
The trial-and-error of the 50s cannot continue in our times if we wish to see any improvement. Some notable personnel from the 50s’ main stage of influence are one of the causes of the turmoil, since the industry and administrative authority are being unfairly dominated by them. The majority of artists at the very forefront of the art world progression are in teaching faculty, leading students. I sometimes wonder what their teachings are based on.
It is extremely unsightly to use the power of art to create a factional force without any concrete base of ideologies, rendering their established institutions meaningless. Some exhibitions founded by those factional agents eschewing solicitation of advice and avoid truly wonderful artists of our time should be abandoned. The real success of our art world cannot come about if this ever stays the same.
The milieu of working in our art world shall therefore be in a sort of climate that encourages honorable and virtuous competition. It is up to us. Thirty somethings shall rise higher.
* Unpublished manuscript by Kang in his late 30s, written in the 1970s.
Artist Words
최근 수 삼 년 내외로 큰 미술전 또는 공모전이 심심치 않게 많이 서울, 지방을 막론하고 전시회를 갖곤 한다. 이름하여 현대미술 운운, 또는 전위현대 작가대표 ○○미술원 내지 또는 대가, 중견 등의 자화자찬 격인 이름으로 전람회가 열리곤 한다. 이러한 한국적 풍토가 왜 이런 식으로 풍미를 한 것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되, 그 갖고 있는 저의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방면에 양심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매우 쓸쓸한 마음을 갖게 한다. 예술 내지 창작은 진실한 노력을 경주하여 깨끗한 마음의 표현이라 할진대, 마치 자기가 표현한 것이 (대부분 모방내지 유사 방법이 많다) 가장 미술을 대표 내지 가장 좋은 작품이라 자화자찬 격인 생각을 하는 저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러한 기만은 자기 작품이 잘 되는 것보다 자기의 명예나 얻고 유명 되게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 하는 예술가 아닌 예술가(상업주의 작가)라 할 것이다.
이러한 속담이 있지 않나. “차돌에 바람이 들면 백리를 날아간다.” 불란서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말에 잠깐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인내성을 가져라. 영감에 기대지 말지어다. 영감이란 존재치 않은 것이다. 예술가의 유일한 특질은 예지요, 진실이며 의지다. 그대들의 작업을 마치 충실한 직공과도 같이 꾸준히 수행하라. 영혼에 부딪혀 오지 않을진대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깊고 의연하고 성실되거라. 그대들의 느끼는 바가 비록 세상 일반의 관습의 이념과 정반대인 것이 발견되는 때라 할지라도 그 발표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그대의 고난은 멀지 않아 끝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인간에게 진실인 것은 만인에게도 진실이기 때문이다. 참된 예술가는 항상 이미 수립된 일체의 전례를 뒤엎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가 생각하는 바를 표명한다.
그는 이리하여 그의 동료들에게 독립의 교훈을 준다. 생각컨대 만약 절대의 진실이 인류 사회를 지배하기에 이른다면 문득 얼마나 놀라운 진보가 실현 될 것인가? 아, 사회는 얼마나 신속히 그 오류와 추악을 밝혀서 얼마나 빠르게 우리 지상은 천국이 될 것인가? 예술가에게 참으로 정신의 자세를 일러주는 좋은 말이라 항상 마음에 새겨지는 말이리라.
이러할진대 오늘 우리 화단은 얼마나 많은 아류와 끼리끼리의 움직임, 대가연한 자세, 마치 자기가 전위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기수가 되는 양 하는 꼴을 얼마나 보고 있는가? 마치 탁류가 지나가고 있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냐 말이다 (보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마치 도살장에 소가 끌려 가듯이 아무런 자기 비판(이나) 주관 없이 누구누구에 의하여 휩쓸려 가는 무리 특히 (삼십대) 군은 진정한 마음가짐을 갖은 사람은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가 없다. 어찌하여 우리의 세대(는) 이 모양으로 무기력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인가. 우리의 선배들이여 반성을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물론 모든 이유가 선배에(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탁류의 원인은 선배 책임이 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정말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선배가 있다면 이러한 모습을 구제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돌이켜 보건 데 우리들의 현대 미술 추상주의는 몇 선각자, 수화, 이규상 등에 의하여 이 땅에 발을 붙이다가 많은 시간이 지나고 6.25 후 50년 중반 Informel 운동 때 비로소 근대적인 의미의 현대미술이 방향을 잡기 시작 하였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Informel의 미술도 그때의 젊은이들에 의하여 무비판적으로 도입하였기에 (오늘날 50대가 다 되었지만, 한 두 사람의 작품은 좋은 의미에서 Informel의 미학에 바탕을 두고 계속 성실히 하는 작가도 있다) Informel의 미술은 남지 않고 그때의 미술 운동만 바람에 먼지 날리듯이 우리들 귓전을 가끔 스치고 있을 뿐이다.
50년대의 시행 착오를 오늘날 70년대도 계속 된다면 한국 미술을 위하여 가장 불행한 짓이라 할 것이다. 그 때 그 사람이 지금의 오늘의 한국 현대미술 내지 행정적인 면까지도 주도권을 잡고 마치 전가의 모두를 물려 받은 것 같이 횡행하는데 대한 부작용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지금 화단 일선에 있는 다수의 사람이 각기 미술대학이란 곳에서 미술을 지망하는 후학을 위하여 교단에 서 있다. 과연 어떠한 것을 후학을 위하여 가리키며 어떠한 것을 남길 것인가를 의식하고 있는지 매우 의아할 때가 왕왕 있다.
어떠한 세력을 위하여 미술 단체를 만들어 놓고 아무런 이념 없이 단체력의 세력과시를 위하여 전람회를 펼쳐 놓는다면 가장 꼴사나운 짓이다. 몇몇이 작당하여 현대미술 전람회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참여 하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는 작가를 의식적 고의로 제외시키려는 처사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진정한 미술은 그렇게 하여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나는 감히 확신을 하는 바이다.
아부는 하지 않지만 열심(히) 자기 작업을 하는 화단의 동료에게 박수를 보내며 축하에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우리의 풍토의 쇠신 되도록 노력하여라. 새로운 풍토 조성은 우리들의 힘으로 이룩되리라.
삼십대 젊음이여, 힘을 낼지어다.
* 강국진 미발표 원고, 1970년 대
30 somethings shall have courage*
삼십대여 힘을 낼 지어다*
KUKJIN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