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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ear brother Kim! There is an old saying that a close friend a long way together. We have been known each other for almost 10 years, painting and creating alongside one another. But the point of our deeper conversations came when I first started attending the university that you were at. I reckon we have similar reason for accepting and processing art in our logics.

 

It is respectable that an artist stands for his own concrete principles despite various obstacles. Walking the road that we are on is not about craftsmanship or mechanism, but the spirit of the age embodied in one living the generation. I praise the effort of yours to refuse compromises, allowing your self-evident spirit to stand on its own against the odds.

 

It’s been so long since we first made our steps into this world, and we still have a lot to walk at the age of forty something. Welcoming new spring is when I intensify my work freely. We now live in the same area too, facing each other every now and then. We play football in the early morning with Sungboo Lee and meet up at the covered cart bar for some rice wine in the evening.

 

Brother, I suddenly remember the words of August Rodin.

 

The holy occupation of art is at work when one embodies the spirit of age to craft reflective modern ethnic thoughts rather than laboring to extend the life of an individual as artist. The words on fidelity shall never be contained or executed by one’s mouth whose mind is not ready to digest any extreme affronts and low lives encountering iniquity and injustice while being fully prepared to sacrifice one’s life for what he stands for. To perceive the human, perceive the latter half of him. One who is thought to be reliable in his conviction and deeds can be blown away even further than others.Be patient and never fully devote yourselves to inspiration, for such things do not exist. The only honorable property of art is wisdom, ?의, beauty and volition. Carry out your work as if you are a faithful artisan. A thought is not true if it does not leave resonance in your soul. Be deep, dauntless, and diligent. The cliche, secular ideologies and conventions should never hamper your opening of utterance, even when it poses the utmost differentness. Your hardships will be over soon, for what is true to one is true to all. True artists subvert the precedents to move forward with their own knowledge and paths of development.

 

This is how he gave his own precept to his companions. One contemplates on the hopeful progress and gauges the gravitas of it if this societal earth is dominated by the absolute verities. How would the world deal with the errors and hideousness to make it so heavenly? Living the eternity.

 

What are you up for?

What really are you?

Phases of the times into expressions

As a lively witness

Thirty somethings, be courageous.

What makes us lose the motivation and valorousness?

Why are you standing still?

 

* During his late 30s when he resided in Sungsandong after marriage, presumed to be a letter to artist Han Kim.

 

 

Artist Words

김형!

지기지우란 말이 있듯이 우리 서로가 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안지도 십 년이 지났나 봅니다.
우리들이 깊이 안지는 김형 있던 대학에 내가 출강을 나가고부터인가 봅니다. 아마 서로가 현대미술을 감지하는데 매우 유사한 사유를 갖는가 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작가가 가질 수 있는 지조를 지킨다는 것은 가장 경앙스러운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예술의 길은 작가의 예술적인 기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사는 예술가로서 새로운 시대 정신을 구현함에 있다 할 것입니다. 정신의 자존자시(自尊自恃)를 위해서 조그마한 세속적인 타협을 거부하는 집념에 불타는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예술(미 그림)의 길을 들어선지도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제 우리 서로 사십이 지났는가 봅니다. 새봄을 맞아 자유스러운 상황에서 마음껏 작품을 심화시켜 봅시다. 우리는 이제 한 동네 살아 아침 저녁으로 얼굴을 대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이면 시인 이성부랑 같이 조기회, 저녁이면 언덕 위 포장마차에서 막걸리를 한잔하는 친구가 되었는가 봅니다.

 

김형. 오귀스트 로댕의 이러한 말이 생각납니다.

예술의 성직은 차라리 작가 개체의 생명을 연장함에 있는 것보다 시대상을 반영하여 민족성(현대)(을) 구현함에 있다 할 것이다. 변절, 지조, 정신의 자존자시(自尊自恃), 자기 신념에 어긋날 때면 목숨을 걸어 항거하여 타협하지 않고 부정과 불의한 권력 앞에는 최저의 생활, 최악의 곤욕을 무릅쓸 각오가 없으면 섣불리 지조를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 사람을 보려면 다만 그 후반을 보라. 차돌에 바람이 들면 백리를 날아간다.


인내성을 가져라. 영감에 기대치 말지어다. 영감이란, 존재치 않는 것이다. 예술의 유일한 특질은 예지이며 진실이며 의지다. 그대들의 작업을 마치 충실한 직공과도 같이 꾸준히 수행하라. 영혼에 부딪혀 오지 않을 진대,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깊고 의연하고 성실 되거라. 그대들의 느끼는 바가 비록 세상 일반의 관습의 이념과 정반대인 것이 발견되는 때라 할지라도 그 발표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그대의 고난은 멀지 않아 끝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인간에게 진실인 것은 만인에게도 진실이기 때문이다. 참된 예술가는 항상 이미 수행된 일제의 전례를 뒤엎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가 생각하는 바를 표명한다.

 

그는 이리하여 그의 동료들에게 독립의 교훈을 준다. 생각컨대 만약 절대의 진실이 인류사회를 지배하기에 이른다면 문득 얼마나 놀라운 진보가 실현될 것인가? 아, 사회는 얼마나 신속히 그 오류와 추악을 밝혀서 얼마나 빠르게 우리 지상은 천국이 될 것인 것인가? 영원히 사는 생.

 

무엇을 진행 할 것이냐?
너는 무엇이냐?
역사의 증인으로서, 시대상의 표현을.
삼십대여 힘을 내어라.
무엇이 우리들을 용기를 잃게 하는가?
왜 너는 가만히 있는가?

 

* 결혼 후 성산동에 살 무렵인 30대 후반 경, 작가 김한에게 보내려 했던 편지로 추정.

Life of living the eternity*

영원을 사는 생*

KUKJI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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