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
I feel deeply ashamed because I haven’t the appropriate “communication” with you since long ago. I however came to witness once again today’s reality in which the means of “communication” has dwindled in value, and this is when I determined to write you.
There is now an unprecedented disorder and confusion, rendering our surroundings unlawful and unreasonable. In such circumstances, what could speak for any expression?
We have come together for one purpose, the purpose of building a cohesive cultural force, ready for its long road of journey. In actual, we must commence on it instead of merely stating it. It is about time that we abandon our otherness and insolence to start our journey for the freedom of individuals.
In simple terms, life is what life does. It is attestation and reconfirmation of you. Then it is to attest and reconfirm to paint, whether the subject of the deed is flower, cloud or even dots. But our new order shall be accompanied by new methods as the culture also flows on. Whatever you paint or draw will always remain that way. It is painting and drawing.
In spite of all, painting dots and strokes is more salutary and enjoyable than dealing with flowers and clouds. (The deed of specking and making line strokes will once again offer the chance to confirm myself.)
Be it conscious or non-conscious, we are moment by moment building pillars of history. Our lives will also remain in the magnificent history in form of dot and line.
We pass things and receive anew. Isn’t the life also? Only interspersion of action infinitive will exist in canvas (or a certain spatial realm).
Dear M the esteemed.
This sort of thought is what casts the connection between you and I. By all means and with all due respect, we should accept things as they stand for, enjoyable or the opposite. This is the verite itself. A history is nobody’s property, but a grand scene of the field of you and me.
We have lived our lives with overwhelming painful experiences and through enormous patience. It is therefore time for us to recognize the need of raising our flag of freedom and step into the position of the vanguard. We should no longer seek or own the thoughts of otherness and idleness and retrieve what is really ours.
* Unpublished manuscript by Kang, written in the 1970s
Artist Words
M씨에게.
이렇게 오래간만에 communication을 갖게 됨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에(서) 너무 communication의 단절을 실감하기 때문에 몇 자 적어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은 그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무질서와 혼돈 속에 비합리적인 방법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이 어떤 표현을 대변하겠습니까?
우리는 같은 문화의 배를 타고 떠나는 공동 운명체로, 이제 먼 길을 향하여 떠나려고 합니다. 아니 꼭 떠나야만 합니다. 이제까지의 타성들과 오만의 방법을 버리고 개체의 자유를 위하여 항해를 할 때 입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인생은 삶 그 자체입니다. 삶은 부단히 자기 자신의 확인입니다. 꽃을, 구름을 그리든 점선을 표현하든 이것은 그린다는 의미에서 자기 확인의 길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질서(에)는 새로운 방법이 요구됩니다 (문화도 흘러갑니다). 꽃, 구름을 그린다는 행위, 점선을 표현한다는 것은, 그린다는 행위에서는 전혀 동일합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점선을 표현하는 것이 꽃이나 구름을 그린다는 것보다 유익하고 재미나는 표현입니다. (점, 선 등은 나 자신을 확인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수 많은 시간을 조망하였을 때 우리들의 인간사는 하나의 점, 선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지나고 또 맞이하곤 합니다. 인생의 나날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무한한 행위의 점철만 canvas (또는 공간) 속에 존재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M씨.
이러한 생각이 나와 당신의 관계입니다. 아무쪼록 신나는 일은 신나는 일로, 고뇌에 찬 일은 고뇌에 찬 일로 받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진실이라 생각됩니다. 한 역사는 당신 것도 나의 것도 아닙니다. 나와 당신의 장(場)입니다.
우리들은 너무나 많은 고통과 인내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제 자유의 깃발을 올리고 전위의 대열에 설 때가 왔습니다. 안일하고 타성 젖은 생각일랑 버리고 진정한 자기 것을 찾아 볼 때 입니다.
* 강국진 미발표 원고, 1970년대
The continuum of act like as depicting of acting
(or expressing), the very product of nature*
자연의 산물, 행위 (표현)의 그린다는 것은 같은 행위의 연속*
KUKJIN KANG